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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조형가 이은경,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 작가 선정… 전시 ‘The PATH’ 참여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 작가 이은경 작가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유리조형가 이은경이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 작가로 선정돼 전시 ‘The PATH’에 참여한다.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말박물관에서 7월 7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 이은경은 ‘From There, From Here’를 비롯한 10여점의 설치, 조각 작업을 전시한다.이은경은 그동안 유리매체를 시각언어로 사용해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지털 등 표현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올해 1월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 ‘Antifragile’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작업 ‘Stay Tuned’ 발표했으며 글라스아트소사이어티(미국), 터코마미술관(미국), 컨템퍼러리글라스소사이어티(영국), 불가리아국립미술관(불가리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경기상상캠퍼스, 시카미술관 등 국내외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이번 전시에서 이은경은 ‘유리’의 물성과 ‘말’이 상징하는 의미를 시간과 공간의 관점으로 연결 지어 이에 대한 고민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내는 데 집중한다.특히 환경의 변화 속에서 조금씩 중첩된 자취에 주목해, 대상을 수용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이번 전시를 위해 이은경은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용해로 속에 1200℃의 온도로 녹아있는 유리를 직접 파이프로 말아 올려 블로잉 작업을 진행했으며, 동해안과 부산에서 수집한 유리부표와 파쇄 과정을 거친 건축 유리, 1600℃의 용해점을 지닌 붕규산유리 실린더 등 다양한 종류의 유리를 재료로 활용했다.8월 27일까지 열리는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전 The PATH는 8월 20일까지는 금·토요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 일요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로 관람 시간이 변경된다. 8월 4일은 임시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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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명품 창작발레 <인어공주> 불가리아 고대 원형극장 무대 오른다(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K-Arts 발레단의 고품격 창작발레 <인어공주>가 6월 14일과 15일, 불가리아에서 공연한다. 무용원 김선희 교수가 안무한 창작발레 <인어공주>는 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 공연장은 물론 지난해 싱가포르, 뉴욕, 이탈리아 등 해외 유수 극장에서 초청받았으며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불가리아 센트로 인터내셔널 댄스(Centro Internazionale Danza, CID)의 초청으로 불가리아 제2의 도시인 플로브디프의 고대 원형극장(Plovdiv Ancient Theater)에서 현지 관객들과 유럽의 무용계 인사, 그리고 플로브디프 시장과 플로브디프 대학 총장 등 현지 교민을 초청해 이루어진다. 이번 공연이 개최될 플로브디프 극장은 불가리아에서 가장 크고 역사적으로 명성이 높은 고대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발레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소재로 김선희 교수가 안무한 K-Arts 발레단의 대표 작품이다. 2001년 전막 초연 이후 작품의 내용과 기술, 안무 등 지속적인 작품 업그레이드와 재공연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특히 올해는 무대의 배경을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해 바닷속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해 현실감을 더 했다. 한국의 몇 안 되는 대표 창작 발레로 사랑받으며, 올해로 23년째 공연을 하고 있다. K-Arts 발레단은 2017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Nel 2017 CID에 김선희 교수가 안무한 <그랑갈라(Gran Galà di Danza)>로 참가해 불가리아 무용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19년에 <인어공주>가 초청받아 불가리아의 국립극장인 스타라 자고라(Stara Zagora)극장에서 두 번의 성공적인 무용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전환 이후 올해 다시 불가리아 CID의 초청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이번 공연을 개최하기 위해 CID에서 극장 대관, 음향 및 조명, 홍보 등 공연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대행할 정도로 불가리아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다. K-Arts 발레단의 김선희 교수는 “인어·새우·꽃게·가재·산호·해파리·문어 등 알록달록한 바닷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발레 <인어공주>가 막 시작된 무더위를 이겨내는 바닷속의 시원함과 함께 첫사랑의 아련함을 불가리아 관객에게 감동적인 공연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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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 (HYO) 이번 주 음악 방송 출격! 신곡 ‘Second’ 무대 12일 첫 공개효연 ‘Second’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전 세계 8개 지역 1위. 사진출처 : 에스엠엔터테이먼트 소녀시대 효연 (HYO,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이번 주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 효연은 8월 12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3일 KBS2TV ‘뮤직뱅크’, 14일 MBC ‘쇼! 음악중심’, 15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Second’(세컨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Second’ 무대에는 신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비비(BIBI)도 함께 출연, 효연과 비비의 힙한 시너지를 만날 수 있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econd’ 퍼포먼스는 바쁜 일상 속 자신에게 마음껏 숨 쉴 시간을 줘도 괜찮다는 가사에 맞춰 힐링 및 휴가 콘셉트로 구성,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포인트 제스처,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듯한 동작 등 효연의 개성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안무가 더해져 서머 바이브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지난 9일 공개된 효연의 새 싱글 ‘Second’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칠레, 페루, 불가리아,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전 세계 8개 지역 1위에 오르며 글로벌한 관심을 얻고 있다. 한편, 효연은 오늘(10일) 낮 12시 방송되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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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채문영, 공연계 활성화 위한 리사이틀 개최피아니스트 채문영피아니스트 채문영이 7월 3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다이나믹 라이프’라는 부제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많은 공연이 타격을 입고 멈춰버렸지만,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예술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다.2020년을 맞아 라흐마니노프의 쇼팽 24개 전주곡 중 20번째 곡의 선율을 주제로 만들어진 변주곡을 연주해 ‘No.20’의 부제를 붙여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기존에 준비하던 프로그램을 과감히 변경해 ‘다이나믹 라이프(Dynamic Life)’라는 부제로 진행한다.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1부 △모차르트(Mozart)의 피아노 소나타 라장조로 문을 연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소나타로 일명 ‘사냥 소나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바흐, 부조니(Bach, Busoni)의 샤콘느(Chaconne)는 부조니가 바이올린 대신에 피아노를 선택해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피아노의 장점과 특성을 잘 살린 곡이다.이어지는 2부에서는 △멘델스존(Mendelssohn)의 엄격 변주곡이다. 엄숙하면서도 내면적인 깊이를 느끼게 하며 변주되면서 흥분된 감정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체념한 듯한 분위기로 마감한다. 마지막 곡으로 △리스트(Liszt)의 단테를 읽고, 소나타 풍의 환상곡은 빅토르위고가 단테를 읽고 쓴 시에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환상곡적인 특징을 결합해 절망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이 신의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만나는 것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피아니스트 채문영은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해 서울예고 재학 중 도영해 런던 퍼셀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음악대학교에서 이리나 자리스카야, 욘티 솔로몬과 수학하며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 후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틴에이저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지네티 국제음악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영국 런던 성 마틴 인더 필드, 독일 린다우 시립극장, 오스트리아 빈 음악 극장, 예술의전당 등에서 독주회를 개최했으며, 불가리아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공식 파트너 피아니스트로 활동했고, 데카 앨범으로 스크리아빈 프렐류드를 녹음 등 음반을 출시했다. 현재 WCN(더블유씨엔, 대표 송효숙) 전속 아티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북대, 예원학교, 서울예고에 출강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이 공연은 WCN 주최하고 영국왕립음악대학교 동문회가 후원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으로 학생 할인(대학생까지 50%)이 가능하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더블유씨엔코리아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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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이끈' 김연경 "불가리아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독일 감독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를 이끄는 김연경(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랑프리 첫 승을 이끈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더 나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눌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44.7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0득점했다. 수비에서도 리베로 못지않은 안정감을 뽐냈다. 경기 뒤 김연경은 "오늘이 한국 대표팀의 올해 첫 공식 경기였다"며 "1세트에는 리듬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 대표팀은 1세트 내내 독일에 끌려다녔고,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줬다. 김연경도 1세트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 김연경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한국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리시브, 서브, 수비면에서 점점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펠릭스 코브로프스키 감독은 "출발은 우리가 좋았다. 하지만 김연경을 막을 수 없었다"며 "한국은 어려운 순간에 김연경에 의존했고, 김연경은 득점했다"고 '김연경 봉쇄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그만큼 김연경의 기량이 압도적이었다. 껄끄러운 상대 독일을 꺾은 한국은 9일 오전 2시 홈팀 불가리아와 맞선다. 김연경은 "불가리아는 높이가 있는 좋은 팀이다"라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우리도 불가리아전에서는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승리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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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N 여행] 찾기에 너무나도 좋은 '가족여행 베스트' 경북 영주명절 연휴마다 귀성했다가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리조트나 여행지를 들러 돌아오는 소위 'D턴'은 이제 아주 자연스럽다.심지어 차례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가족들이 설 연휴를 찾기 알맞은 곳을 찾아 한주 먼저 다녀왔다. 경북 영주는 서남쪽으로 뻗은 소백산맥 자락에 형성된 도시다. 북쪽으로 주봉인 1천439m의 비로봉을 비롯해 국망봉, 연화봉과 죽령을 경계로 도솔봉 등으로 이어진 1천300∼1천400m급의 봉우리들이 즐비하다. 봉화와 울진을 잇는 36번 지방도의 길목이자 안동과 태백으로 향하는 철로와 도로의 기점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조금만 더 기차를 타면 북쪽으로는 원주, 남쪽으로는 안동과 영천으로, 동쪽으로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로 유명한 영동선을 탈 수 있다. 또 고개 하나만 넘으면 단양과 충주를 30여 분 이내에 만날 수 있다.설 연휴 강원권, 영남권, 심지어 충북권에서도 한번 들를만한 곳이다.◇ 어디 어디? 하얗게 내린 눈, 그리고 동트는 부석사(성연재 기자)▲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부석면 봉황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아침을 맞기에 좋은 곳이다.무량수전은 고려 시대인 1376년에 세워진 한국 최고령 목재 건축물이다. 주심포양식과 배흘림기둥은 고대 사찰건축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그대 부석사 설경이 아름다워 소식 전하시나요(성연재 기자)함박눈이 내린 날, 나이 만큼이나 주름 깊은 배흘림기둥에 기대면 모든 번뇌가 눈처럼 스르르 녹는 신비감을 체험할 수 있다. ▲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부석사를 들른 후에는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로 향해보자.무섬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내성천 무섬마을의 나무다리(성연재 기자)무섬마을의 나무다리(성연재 기자)굽이굽이 굽은 내성천이 새 둥지처럼 동그랗게 마을을 감싸 안고 도는 곳에 사람 한 명 딱 지나갈 만한 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동네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이 다리는 얕은 구간을 건너기에 알맞게 돼 있다.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할 수 있는 대피용 다리도 만들어놨기 때문에 걱정 덜어놓고 가볼 수 있다.나무다리를 건너오면 그제야 작고 아담한 전통 가옥들이 눈에 들어온다.무섬마을이 생긴 것은 1666년이다.이 동네는 영남권의 가옥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까치구멍집' 형태를 엿볼 수 있다. 까치구멍집은 강원과 경북 산간벽촌의 가옥 형태다. 지붕마루 양단 밑에 만든 까치구멍에 의해 이름을 얻었다.전통가옥들이 수없이 많지만, 이 곳처럼 특이한 원형을 간직한 채 주민들이 생활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전통가옥을 살린 찻집(성연재 기자)한옥을 개조한 작은 찻집을 찾아 넉넉한 마음씨의 안주인이 내주는 맛난 대추차를 한잔 마셔보는 게 좋다. ▲ 소백산, 그리고 풍경소리 은은한 희방사 등산, 트래킹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소백산'을 놓쳐서는 아쉽다.영주시내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곳은 바로 꼭대기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소백산.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희방사를 거쳐 연화봉, 죽령 휴게소(4시간 30분·11.4km)로 이어지는 길로 보통 사람 기준으로 4시간가량 걸린다.이 코스 가운데 있는 희방사를 찾아 잠시 깊은 산사에서 울려퍼지는 풍경소리 듣기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한다. ▲ 최초 서원 '소수서원'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賜額書院)인 '소수서원'도 빼놓을 수 없다.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周世鵬)이 세운 서원으로, 사액서원은 조선 시대 임금이 직접 현판과 토지 등을 하사한 서원을 일컫는다.설 연휴 선비촌을 비롯한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의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설 당일은 무료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는 '가족대항 설날 윷놀이 대회'도 열린다.▲ 눈 덮인 인삼밭 영주에서 빠뜨릴 수 없는 의외의 풍경이 바로 '인삼밭'이다.눈 온 날 끝없이 펼쳐진 인삼밭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풍기는 인삼의 본고장이기도 하니 한번 찾아가 볼 만한 하다. 이번 눈으로 하얗게 덮인 인삼밭(삼대인 제공)◇ 먹거리 영주는 '한우'가 유명하다. 횡성의 한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면, 경북 북부지역에는 봉화 한약우와 더불어 영주 한우 맛을 빼놓을 수 없다.한우가 유명하다 보니 국밥 맛을 빼놓고 영주를 말할 수 없다. 소수서원 내 식당에서는 맛난 쇠고기 국밥을 판매한다.의외의 먹거리가 최근 등장했는데, 작은 오솔길에서 만나는, 이름없는 목장에 차려진 '무인판매대'에서 만날 수 있는 요구르트다. '돈통'이라고 쓰인 통에 돈을 넣고 '거스름 통'에서 거스름돈을 챙겨 가면 그만이다.맛은 일본 홋카이도나 불가리아 등 그 어느 곳에서 맛보았던 요구르트 맛을 능가한다. 그만큼 신선하기 때문이다.즉석에서 맛을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무인판매대가 있는 작은 목장의 요구르트는 어느 곳보다 신선하다(성연재 기자)◇ 숙소 영주에는 '고택'들이 즐비하다.소수서원이 있는 선비촌에서도 고택 숙박이 가능하며, 무섬마을에서도 숙박이 가능하다.선비촌 한옥 숙박의 경우 화장실과 샤워실이 별채에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단산면 좌석리 마을에서 운영하는 소백산 자락길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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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바르셀로나에 3-1 낙승… 귄도안 두 골(종합)'귄도간 멀티골' 맨시티, 바르셀로나에 3-1 완승(맨체스터<영국>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FC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경기에서 후반 29분 일카이 귄도간(맨시티·오른쪽)가 팀의 쐐기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맨시티는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귄도간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에 3-1로 완승했다.UEFA챔스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첫 패배 안겨아스널, PSG, AT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16강 진출 확정 기뻐하는 맨시티, 좌절하는 메시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시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FC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뒤에서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는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오른쪽) 의 표정이 눈에 띈다.AP=연합뉴스김경윤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팀 FC바르셀로나를 3-1로 꺾었다.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시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FC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일카이 귄도안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맨시티는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기록했고 바르셀로나는 3연승 뒤 첫 패배를 안았다.C조 순위는 바르셀로나(3승 1패 승점 9점)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맨시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셀틱이 뒤를 잇고 있다. 맨시티는 선취골을 허용하며 다소 암울하게 경기를 시작했다.맨시티는 전반 21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뒤 역습을 허용했다.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빨랐다.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메시에게 패스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메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앙에서 가볍게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을 만들었다.그러나 맨시티는 전반 39분 동점 골을 만들었다. 압박 플레이가 주효했다.맨시티는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더 브라위너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라힘 스털링에게 패스했다.스털링은 중앙으로 이동한 일카이 귄도안에게 패스했고, 귄도안이 동점골을 터뜨렸다.동점골의 물꼬를 튼 더 브라위너는 역전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더 브라위너는 후반 6분 페널티 아크서클 뒤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으로 차 넣었다.오른발로 수비벽을 살짝 넘겨 골대 오른쪽으로 공을 꽂았다.마무리는 동점골의 주인공, 귄도간이 했다. 후반 29분 역습기회에서 세르히오 아궤로의 몸을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한편 아스널(잉글랜드)과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A조에서는 아스널이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3-2로, PSG가 바셀(스위스)을 2-1로 눌렀다. 두 팀은 나란히 3승 1무를 기록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상위 2개 팀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D조에서는 AT마드리드가 FC 로스토프(러시아)를, 뮌헨이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나란히 2-1로 꺾으며 1,2위를 확정했다.AT마드리드는 4전 전승을 기록했고 뮌헨은 3승 1패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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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판 노예' 해외 北노동자 문제, 국제안보기구서 첫 공식논의벨기에 인권단체,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서 北노동자 실태 폭로"OSCE, 회원국의 北노동자 비자발급·노동현장실태 자료 수집해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해외에 파견돼 이동의 자유 없이 저임금과 강제노동 등 현대판 노예처럼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문제가 22일 안보 관련 국제기구의 연례회의에서도 처음으로 공식 논의됐다.벨기에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국경 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르 사무총장은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적 제도와 인권사무소(ODIHR)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인권 관련 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해외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 관심을 끌었다.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 모습[EPA=연합뉴스]포트르 사무총장은 주제발표에서 현재 북한의 노동자 5만 명이 16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연간 12억~23억달러를 북한으로 송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부분 나라는 지독하고 대대적인 인권탄압국인 북한에 부과된 유엔의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셈이라면서 폴란드, 네덜란드, 몰타 등 몇몇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북한과 이러한 비도덕적 거래에 개입돼 있다고 지적했다.또 오스트리아는 지난 2014년에 북한 국적자 104명에게, 2015년에는 111명에게 비자를 발급했고,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도 북한인 고용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지금은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에서 발표한 폴란드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사례를 들어 북한 노동자들이 ▲하루 12~16시간씩, 한 달에 단지 하루 이틀 쉬면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고 ▲월 임금은 계약상에 나타난 것의 10~20% 정도인 120~150달러에 불과하며 ▲폴란드에 도착하자마자 북한인 감독관에게 여권과 비자를 빼앗겨 이동의 자유 없이 감시하에 '비(非) 북한인'과 철저하게 격리된 채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인권침해 실태를 폭로했다. 포트르 사무총장은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24개 폴란드 기업을 언급한 뒤 폴란드 당국은 북한 노동자들의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으나 이러한 노동착취에 관여한 주체들을 제재하거나 관련 정책을 고치도록 하지 않음으로써 국제노동기구(ILO)의 노동기준에 대한 체계적인 위반을 방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폴란드, 몰타를 비롯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OSCE 회원국들에 ILO의 노동기준과 이들 국가가 서명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규약(ICESCR)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또 노동시간·근로조건·임금에 관한 명확한 정보 조항,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직접 지급, 북한 당국의 여권 및 비자 압수 금지, 노동자들의 이동 자유 보장, 북한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에 대한 조사 및 국내외 기준 미준수시 제재 등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할 것 등을 요구했다.그 뿐만 아니라 OSCE에 대해선 회원국들의 북한 국적자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 및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현장실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OSCE는 유럽안보를 위한 협력체제로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구소련 국가들 및 모든 유럽국가를 포괄하는 범유럽 기구로, 냉전 시대인 1975년 헬싱키에서 동서 간 대화증진 및 인권보호 등을 위해 창설됐다.현재는 유럽의 민주주의 증진과 무기통제, 인권보호, 긴장완화, 분쟁방지를 목적으로 활동 중이며 오스트리아 빈에 사무국이 있다. 회원국은 유럽과 중앙아시아 북미의 57개국이며 한국을 비롯 일본, 호주, 태국 등은 협력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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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출신 첫 여성 대통령'서 '탄핵 불명예' 멍에 쓴 호세프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브라질리아 AP=연합뉴스) 브라질 상원은 3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호세프는 30일 안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나야 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의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탄핵 사유는 호세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것. 사진은 호세프가 이날 탄핵 확정된 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관저에서 입장 표명을 나타난 모습.룰라 정부서 승승장구…재정회계법 위반ㆍ경제위기ㆍ부패에 민심 돌아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좌파 무장 게릴라', '브라질의 대처', '첫 여성 대통령'…. '롤러코스터 인생' 역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지우마 호세프(68) 대통령에게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추가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서 정치권이 재정회계법 위반을 이유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끝내 탄핵을 피하지 못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992년 브라질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탄핵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두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대법원에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등 끝까지 싸울 태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번 실추된 명예와 위상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호세프는 그에게 따라붙은 수식어에 걸맞게 굴곡이 심한 인생을 살았다. 고문을 이겨 낸 급진좌파 무장 게릴라 시절을 비롯해 암 투병생활,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을 두루 경험했다. 호세프는 1947년 12월 14일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 벨루오리존치 시에서 불가리아계 이민자 후손 가정의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나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젊은 시절 극렬 좌파 게릴라 조직에 투신해, 독재 군사정권(1964∼1985년)에 맞섰다.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브라질리아 AFP=연합뉴스) 브라질 상원은 3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호세프는 30일 안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나야 한다. 탄핵안 통과에는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사진은 이날 브라질리아의 상원에서 호세프 탄핵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는 모습.1970년 투쟁자금 마련 목적으로 은행강도를 한 조직에 몸담은 혐의로 군사정권 당국에 체포돼 3년 가까이 옥살이를 했다. 이때 전기 고문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호세프는 출소 뒤 브라질 최남부 리오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 포르투 알레그레에 있는 연방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대학에서 경제통화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이후 합법적인 정치 투쟁의 길을 택했다. 1980년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서 노동자당(PT)의 전신인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지방정부의 재무국장과 에너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2001년 노동자당에 입당해 빈민 노동자 출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면서 호세프는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 급성장했다.'호세프 탄핵 찬성 61, 반대 20' (브라질리아 AP=연합뉴스) 브라질 상원은 3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호세프는 30일 안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나야 한다. 탄핵안 통과에는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비교적 여유 있게 통과된 셈. 사진은 표결 결과를 바라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등 상원의원들이 대부분 고무된 모습.호세프는 2003년 1월 룰라 행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2005년 6월에는 수석장관인 정무장관에 기용돼 5년 가까이 재직했다.2009년 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병마를 이겨낸 호세프는 2010년 룰라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선에 도전,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2014년 말 재선 승리로 브라질 사상 연임에 성공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호세프는 그러나 1기 집권 시절인 2014년에 대선을 앞두고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가리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하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탄핵 공세를 받기 시작했다. '호세프 탄핵 확정!' (상파울루 EPA=연합뉴스) 브라질 상원은 3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호세프는 30일 안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나야 한다. 사진은 이날 상파울루 거리에서 호세프 반대자들이 호세프 탄핵 확정 소식에 국기를 중심으로 모여 환호하는 모습.연방회계법원은 2015년 10월 호세프 정부가 국영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실업보험과 저가주택 공급 등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고 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며 불법행위로 판결했다. 여기에 물가상승을 동반한 최악의 경기침체와 정관계 부정부패 의혹으로 민심이 급속히 돌아서면서 탄핵 정국을 부채질했다.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의회의 탄핵 절차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쿠데타로 규정하고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직도 선악 구분이 명확했던 과거 반(反)독재 투쟁 시절의 사고방식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브라질 하원은 같은 해 12월 호세프 정부에 대한 연방회계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탄핵 절차에 착수했고, 상원은 약 9개월 만에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최종 가결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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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 간직한 카멘 남 소피아대 교수. 첫 한국 방문남이 장군의 19대 후손이자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교 전 교수의 아들인 카멘 남(Kamen Nam.59) 불가리아 소피아국립대 교수(지리학 및 국가안보학)가 29일 방한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카멘 남 교수는 30일 오전 9시부터 ‘제315회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 강사로 나서 ‘지리학자로서 본 불가리아 발칸 비경과 한국으로의 여정’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카멘 남 교수는 이날 한국인로서 발칸 산맥을 누비는 지리학과 교수의 이야기와 냉전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자신의 인생 여정 이야기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카멘 남 교수는 1989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62세로 숨진 고 남승범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와 불가리아인 예카테리나 소피아국립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다. 카멘 남 교수의 방문은 지난 5월 불가리아를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불가리아에서 카멘 남 교수를 만난 남 지사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카멘 남 교수의 가족사를 듣고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카멘 남 교수의 아버지 남승범 교수는 한국전쟁 직후 불가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당시 북한은 부상당한 군인들을 요양과 교육 목적으로 여러 동유럽 공산국가들로 보냈는데, 남 교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남 승범 교수는 이곳에서 5년 동안 거주하면서 불가리아 정부 장학금으로 소피아대학교에서 공부를 했으며, 부상 치료를 위해 다녔던 재활센터에서 예카테리나 씨와 만나 카멘 남 교수를 낳았다.카멘 남 교수가 2살이 되던 1959년 남승범 교수는 귀국 명령이 떨어져 평양으로 복귀하게 됐으며, 남 교수의 가족은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 남편은 잃은 예카테리나 씨는 북한으로 가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등 부단히 노력한 끝에 북한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 비서직에 선발됐고 북한을 방문해 남편과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됐다. 당시 카멘 남 교수는 너무 어려 불가리아 외할머니 댁에 맡겨졌었다. 어렵게 다시 만나게 된 남승범 교수 부부의 북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부인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던 남승범 교수는 대학교수 자리까지 빼앗기는 등 고초를 겪게 되었다. 남편의 고통을 볼 수 없었던 예카테리나 씨는 2년 만에 홀로 불가리아 복귀를 결정했다. 불가리아로 돌아온 예카테리나 씨는 소피아대학 지리학과 교수가 됐고 북한 체류기간 동안 수집한 북한 지리에 관한 자료를 정리해 ‘코리아’란 제목의 책자를 집필하기도 했다. 카멘 남 교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고, 헤어지기 직전 두 살 때 아버지와 찍은 사진만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카멘 남 교수는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복 여동생인 남율주 (가명) 씨(49)와 상봉하게 된다. 남율주 씨는 고 남승범 씨가 재혼해 낳은 1남 2녀 중 둘째로 2007년 남한에 정착했다. 이후 카멘 남 교수는 29일 오후 2시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있는 남이장군 의 묘를 참배할 예정이다. 오는 9월 3일 불가리아로 돌아 갈 예정인 카멘 남 교수는 방한 기간 동안 DMZ,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 판교테크노밸리, 화성행궁, 경복궁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